마쓰야마로 향하는 바닷길 & 도고온천 가이세키 체험
히로시마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여행 3일 차에는 시코쿠의 대표 온천 도시인 마쓰야마(松山)로 이동하는 날! 아침 일찍 호텔 조식을 후다닥 먹고 택시를 타고 히로시마항(広島港)으로 향했어요.
🚢 히로시마 → 마쓰야마, 바다 위의 여행
히로시마에서 마쓰야마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빠르게 이동하고 싶다면 고속선(スーパージェット),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페리(フェリー)를 이용하면 됩니다.
저희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고속선 슈퍼제트를 선택했어요. 약 1시간 만에 마쓰야마에 도착할 수 있어서 시간 절약에도 좋고, 좌석도 쾌적해서 편하게 이동했답니다. (운임은 성인 기준 약 7,700엔)
조금 더 저렴하게 이동하고 싶다면 페리도 추천! 대신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고, 바다 위 갑판에서 세토내해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고속선을 타고 순식간에 도착한 곳은 마쓰야마 관광항(松山観光港). 바닷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이 항구에서 마쓰야마 시내까지는 이요철도(伊予鉄道, 이요테츠)를 이용해 이동했어요.
- 마쓰야마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의 타카하마역(高浜駅)으로 이동
- 타카하마선 열차를 타고 코마치역(古町駅)에서 하차 후 환승
- 이후 도고온천 방향으로 다시 열차를 갈아타고 이동했는데, 이요철도의 트램은 일본 감성이 뿜뿜 풍겨서 타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 점심은 회전초밥, 쿠라스시!
마쓰야마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시간! 역 근처에 있는 쿠라스시(くら寿司)를 발견하고 들어갔어요. 일본 전국 체인이라 익숙하긴 했지만, 일본 본토에서 먹는 회전초밥은 퀄리티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신선한 참치, 연어, 새우 초밥에 계란말이, 튀김류까지 다양하게 골라먹을 수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만족스러웠어요. 역시 일본에선 회전초밥 한 끼는 꼭 먹어야 하는 듯해요!
🏡 숙소: 차하루 하나레 도고 유메쿠라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숙소는 바로 이곳!
차하루 하나레 도고 유메쿠라(茶玻瑠 別邸 道後夢蔵)는 도고온천 인근에 위치한 프라이빗 료칸이에요.
겉에서부터 느껴지는 전통미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고, 객실은 넓고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워서 정말 감동이었어요.
체크인 후 유카타로 갈아입고 본격적인 가이세키(懐石) 저녁 식사 준비! 료칸 숙박의 하이라이트죠.
🎎 생애 첫 가이세키 체험
정갈한 다다미 방에 앉아 코스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나오는 일본식 전통 요리를 맛보는 경험은 정말 색다르고 특별했어요.
제철 해산물과 와규, 섬세하게 조리된 채소 요리들이 순서대로 등장하고, 하나하나 설명도 곁들여주셔서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모두 있었어요. 눈도 입도 즐거운 식사란 바로 이런 걸 말하는 듯!
개인적으로는 도미 사시미와 된장 베이스의 생선조림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 도고온천 마을 산책 & 족욕 체험
식사 후에는 유카타를 입고 도고온천 주변 산책을 나섰어요.
전통 료칸 거리 특유의 정취가 가득한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편안해져요. 곳곳에 무료 족욕탕도 있어서, 따뜻한 물에 발 담그며 쉬어가기 딱 좋더라고요.
도고온천 본관은 공사 중이라 내부 관람은 못 했지만, 외관만으로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라는 느낌이 충분히 전달됐어요. 산책 후 료칸으로 돌아와 객실 내 온천탕에서 몸을 풀며 하루를 마무리했답니다.
오늘은 이동이 많은 날이었지만, 바닷길을 건너 시코쿠까지 오고, 전통 료칸에서 가이세키까지 제대로 경험한 날이었어요. 일본 문화의 깊이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하루!
내일은 마쓰야마 시내 관광을 마지막으로, 여행을 마무리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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